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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황색예수』 합본 신판 표4의 글

   애초부터 ‘장편연작시’라 명명된 『황색예수』는 김정환 시인이 자신의 전 존재를 걸고 한결같이 “버팅겨” 구현하고자 했던 변증법적 운동의 삶을 뜨겁게 꿈틀대는 용암의 ‘노래’로 분출시킨다. 형식적으로는 ‘장편’(전체)과 ‘연작’(개체들)의 갈등이, 주제적으로는 ‘황색’(실체적 우리)과 ‘예수’(상징적 타자)의 갈등이 그...

광언(廣言)의 시학

― 제3회 김현문학패 선정의 말(시 부문: 강정)    1992년 스물 한 살의 이른 나이에 시인으로 등단한 강정은 지금까지 여섯 권의 시집을 펴냈는데, 새로운 시대적 징후로 관심을 끌었던 첫 시집 『처형극장』(1996)과 두 번째 시집 『들려주느니 말이라 했지만,』(2006) 사이에는 만 9년의 시간적 간격이 놓여 있다. 이...

문학의 벼룩시장은 어디 있는가

— 대중문화 시대의 ‘소수 문학’    나는 혼자인 것도, 남에게 자리를 내주고 쫓겨나는 것도, 그리고 떠나버려야만 하는 뭔가를 그게 무엇이든 떠나버리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작년 봄, 프랑스의 파리도서전에 갔었다. 주최 측에서 한불수교...

전위적 의식, 실험적 실천

—『쓺』 2호 특집 편집의 말     문학 실험이 미지의 상상 세계를 열기 위한 언어 탐구의 구체적 실천이라면, 그 실천을 추동하는 어떤 정신적 에너지가 존재할 것이다. 우리는 새삼, 그것을 전위 의식이라 부르려 한다. 지난 세기의 문화사가 증거하듯이, 전위 의식은 어떤 단일한 이념적 실체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더듬거리며 다시 시작하기

∎『쓺 – 문학의 이름으로』를 창간하며    이 문학지의 창간을 구상하기 시작할 무렵, 외마디 외침처럼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홑 글자로 그 제호를 짓고자 했던 우리의 머릿속에 처음 떠오른 것은 ‘쓰다’라는 동사의 명사형인 ‘씀’이었다. 우리는 거의 존립의 위기에 처한 문학을 새롭게 살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글쓰기에...

제1회 김현문학패 선정의 말

∎ 성기완: 의미가 붕괴된 시대의 시적인 삶, ‘소음-시’와 ‘소리-시’의 탄생    성기완은 어쩌면 그동안 시인으로서보다는 인디-록 밴드 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로서, 작사가·작곡가로서, 그리고 문화와 대중음악 비평가로서 더 이름이 알려진 것 같다. 그래서 그의 시적 성취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희석되었고 그 가치 또한...

문학실험실의 문을 열며

   새로운 소집단 문학운동으로 ‘문학실험실’을 결성하며 그 안내 리플렛을 위해 쓴 짤막한 글 두 개를 올린다. ■ 문학실험실의 문을 열며    여기는 지금 한국 문화 현실의 어떤 모퉁이에 위치한 어둡고 외진 지하 공간과도 같습니다.    이 자리는 그러나 이 땅의 문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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