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랍인의 동굴 |연왕모|

그 남자는 아랍인이다
오직 한 발짝의 여유밖에 없는 무대 위에서
그는 내가 알지 못하는 말로 노래를 한다

그을음으로 덮여버린 천장
매달린 채 말라버린 박쥐들
벽에 채워진
잘디 잔 낙서들
그 숲 속의 나

벽을 타고 번지는
아라비안 커피

* 연왕모 시인은 시집 <<개들의 예감>>을 펴냈다.
(200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