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붉은 꽃 |이철성|

―인도의 사르나트에서
곧게 서서
오른 손바닥을 보여주고 있는
흰 대리석 부처
그 발치에 놓인 붉은 꽃
누구의 붉은 마음이 저 발치에서 우는데,
누구의 애절함이 저 발을 붙들고 흐느끼는데,
붉은 꽃 너무 예뻐 손에 드니
두 손에 붉은 물 든다.

* 이철성 시인은 시집 <<식탁 위의 얼굴들>>을 펴냈다.

(2003.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