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앞

이 달의 칼럼

  • [6월의 칼럼] 내게 남겨진 최후의 책 | 조현 | chohyun

       프랑스의 모리스 블랑쇼는 “보르헤스에게 있어서는 우주가 곧 책이고 책이 곧 우주”라며 “만일 세계가 한 권의 책이라면 모든 책은 세계이다”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인간의 지성이 자아낸 이 신비로운 발명품─책이라는 현상─을 나 역시 좋아한다.    우연인지 숙명인지 지성을 지닌 인간으로 태어나 경외의 마음으로 무한한 우주를 ...

  • [5월의 칼럼] 가능세계 | 백은선 | paikeunsun

        나는 너무 슬프다. 너무 슬퍼서 뭘 말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밤늦은 시각 겨우 글을 쓰려고 책상에 앉으면 윗집에서 여자는 울고 남자는 소리를 지른다. 물건이 부수어지는 소리도 난다. 나는 너무 무서워져서 멍하니 백지만 보고 있는다. 나는 슬프고 무섭고 ...

 

골방에 널린 잡문

  • 전위적 의식, 실험적 실천 bitter_write2

    —『쓺』 2호 특집 편집의 말     문학 실험이 미지의 상상 세계를 열기 위한 언어 탐구의 구체적 실천이라면, 그 실천을 추동하는 어떤 정신적 에너지가 존재할 것이다. 우리는 새삼, 그것을 전위 의식이라 부르려 한다. 지난 세기의 문화사가 증거하듯이, 전위 의식은 어떤 단일한 이념적 실체가 아니다. 그것은 ...

  • 더듬거리며 다시 시작하기 bitter_write

    ∎『쓺 – 문학의 이름으로』를 창간하며    이 문학지의 창간을 구상하기 시작할 무렵, 외마디 외침처럼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홑 글자로 그 제호를 짓고자 했던 우리의 머릿속에 처음 떠오른 것은 ‘쓰다’라는 동사의 명사형인 ‘씀’이었다. 우리는 거의 존립의 위기에 처한 문학을 새롭게 살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글쓰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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