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앞

이 달의 말

  • [3월의 말] 절반정도 동물인 것, 절반정도 사물인 것 | 유계영 | yugyeyoung

    1.   나에겐 이상한 경험에 대한 몇 가지 기억이 있다. 그중 가장 가까운 것 하나를 쓸 것이다. 책에서 읽은 것이 아니고 꿈을 꾼 것도 아니며 벌어진 일에 상상을 보탠 것도 아닐뿐더러 불리할 때 함구증이 찾아올지언정 습관적 거짓말쟁이는 아니라는 것을 먼저 밝혀두고 싶다. 유감이지만 ...

  • [2월의 말] 나와 나무와 그와 글 | 김봉곤 | kimbonggon

    1.    하루라도 뭘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단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사로잡혀 있을 뿐 아니라 매일 무언가를 사고 있다. 어느 날은 가방이고 또 하루는 그것보다 조금 작은 가방이고 또다른 날은 색깔이 다른 가방, 때로는 영양제, 향수, 가죽 클리너, ...

 

골방에 널린 잡문

  • 심원한 여성성의 시적 방언 혹은 물-소리 언어 bitter_write7

    —제4회 김현문학패 선정의 말(시 부문: 신영배)    2001년에 등단한 이래, 자신의 세속적 모습은 최대한 가둬놓고 오로지 시적 방언을 통해서만 자신의 내밀한 세계를 은밀히 흘려 내보내며, 최소한의 그러나 심원한 소통을 일구어내려는 문학적 수도사. 신영배 시인의 시 세계를 일차적으로 ...

  • 김정환의 『황색예수』 합본 신판 표4의 글 yellowj

       애초부터 ‘장편연작시’라 명명된 『황색예수』는 김정환 시인이 자신의 전 존재를 걸고 한결같이 “버팅겨” 구현하고자 했던 변증법적 운동의 삶을 뜨겁게 꿈틀대는 용암의 ‘노래’로 분출시킨다. 형식적으로는 ‘장편’(전체)과 ‘연작’(개체들)의 갈등이, 주제적으로는 ‘황색’(실체적 우리)과 ‘예수’(상징적 타자)의 갈등이 그 변증법의 단초가 되지만, 더 높은 차원에서 형식/주제의 “상호상승적”인 지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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